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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비즈] 기관·개미 영향력 확대…배당보단 자사주 소각 선호
- 작성자 :
- 관리자
- 작성일 :
- 2024-04-16
[앵커]
정부가 기업 밸류업을 강조하면서 올해 주주총회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는 '주주제안'이었죠.
실제 주총 결과를 집계한 결과, 주주제안 안건의 통과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동필 기자, 지난 정기주총의 주주제안 성적표가 어땠습니까?
[기자]
아주기업경영연구소가 시가총액 상위 500개 기업의 주총안건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정된 주주제안 안건은 135건이었는데요.
이 중 37건이 통과되면서 가결률이 27%를 넘겼습니다.
작년 대비 약 9.3% 포인트 늘어난 수준입니다.
연구소는 "주주제안 안건을 지지하는 주주가 기관과 소액주주인 점을 고려할 때 이들의 영향력이 늘어난 것을 의미한다"라면서 "앞으로도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건수 자체도 작년보다 25건 줄었는데요.
주주활동에 대해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대응한 영향이라는 분석입니다.
[앵커]
주주제안의 트렌드도 바뀌고 있다면서요?
[기자]
자사주 매입과 소각 관련한 주주제안 안건 수는 총 16건으로 작년보다 5건 늘었는데요.
반면 배당 확대 관련 주주제안 안건은 올해 12건으로 작년보다 15건 줄었습니다.
주주환원 요구 형태가 배당 확대에서 자사주 매입과 소각으로 변화하고 있는 건데요.
연구소는 이런 추세의 원인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자기주식이 지배주주의 지배력 강화 수단으로써 기능할 가능성에 대한 견제 등이 작용한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주가 부양 효과와 더불어 배당소득세 등과 같은 세금 지출이 없다는 점에서 주주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라고 부연했습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김동필 기자 fee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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